2026년 대입부터 학폭 가해자 걸리면 지원자체 불가능(연세대 학생부교과 기준)

그냥 친구끼리 장난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 ‘장난’이 대입에서 문을 닫게 만들 수 있습니다.
2026학년도부터 대부분의 주요 대학이 학교폭력(학폭) 이력을 입시에 반영하겠다고 밝히면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육 현장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2023년 학폭 심의 건수는 7,446건으로 전년보다 27.6% 증가했고,
특히 사이버폭력과 성폭력은 각각 52.9%, 46.3%로 급증했습니다.
이제 학폭은 단순한 교내 문제를 넘어 미래 진로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학폭, 단순 ‘기록’이 아닌 ‘입시 불이익’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은 2026학년도 입시부터
학폭 처분 이력을 정성평가 또는 감점 방식으로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 서울대: 수시·정시 모두에서 모든 처분을 정성 평가에 반영
• 연세대: 수시 추천형은 ‘1호’ 경고만 받아도 지원 불가
• 고려대: 1~9호 처분 단계별 감점 부여

이는 과거 단순히 학생부에 기록만 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실제 합격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폭의 기준, 어디까지일까?

학교폭력은 그 강도에 따라 총 9단계로 나뉘어 처분됩니다.

• 1~3호: 서면 사과, 접촉금지, 학교봉사 등. ‘경징계’로 불리며 기록 유보 가능
• 4~9호: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 등. ‘중징계’로 학생부에 기재되고 입시에 반영

2023년 기준 중징계(출석정지 이상)를 받은 비율은 약 9.6%로,
이는 곧 수천 명의 학생이 대입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학폭 처벌, 생각보다 약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학폭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네티즌 baek****는 "대부분이 무혐의 처리되고, 피해자만 더 상처를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경징계 처분을 받은 경우 학생부 기록 유보가 가능해
이전까지는 대입에 큰 영향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모든 징계 내역이 불이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인식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사이버폭력·성폭력 급증”… 학교 안팎에서 무엇이 문제인가?

이번 학폭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이버폭력의 급증입니다.
전체 학폭 중 사이버폭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14.1%로, 전년 대비 52.9% 늘었습니다.
이는 익명성, SNS 메시지, 단체 채팅방 등이 폭력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폭력 역시 11.7%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46.3% 증가라는 우려스러운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젠더 감수성 교육과 디지털 시민 교육이 반드시 병행돼야 합니다.

과학고·영재학교도 예외 없다

일반고에서의 학폭 증가율은 40.1%였지만,
과학고는 무려 106.7%, 영재학교도 50% 증가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학습 능력과 지적 수준이 높아도
정서적 공감 능력이나 사회적 배려 의식이 부족할 경우
언제든지 학폭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입시 제도 개편, 학폭 영향력 더 커진다

2028학년도부터 내신 성적이 5등급제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상위권 학생들 간 내신 동점자가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폭 이력은 동점자 간 합격을 가르는 결정적 기준이 될 수 있으며,
단 1회의 경고나 접촉금지 조치도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학폭 이력이 입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학폭, 이제는 “장난”이 아니다

예전에는 “친구끼리 장난이었다”며 가볍게 넘겼던 말이
이제는 인생을 가를 수 있는 치명적 실수가 되었습니다.

학교폭력은 단지 한 순간의 감정 표현이 아니라,
타인의 권리와 존엄성을 침해하는 사회적 범죄 행위입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더 이상 학교 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제는 대학 입시, 나아가 사회적 평가까지 영향을 미치는 시대입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이제는 학폭을 “개인 간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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